남달리 호기심이 많은 명주는 같은 또래의 선호를 만나 새로운 생활에 눈을 뜬다. 영화감독이 되겠다며 폼 잡는 선호는 명주를 꼬셔서 자기 영화에 출연시키려 하는데, 사실상 포르노비디오와 다름없는 이 영화에서 명주는 발가벗은 채 두 남자와 정사를 벌인다. 하지만 촬영도중 명주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 소동이 벌어지고, 명주는 머리를 깎고 갇혀있다가 마침내 가출을 한다.
선호와의 연락도 끊어진 채 술집을 전전하던 명주는 몇년이 지나서 우연히 선호를 다시 만난다. 둘은 그럭저럭 친구 비슷한 관계를 이어가는데, 어느날 명주 앞에 섹스 콤플렉스가 심한 작가 동우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사건들이 벌어진다. 평소의 콤플렉스 때문에 애인 앞에서도 기가 죽었던 동우는 명주로 인해 강렬한 욕망을 되찾고 급기야 동거하던 연인과 헤어져 명주와 살림을 차리지만,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자는 한둘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