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태풍으로 잃고 여동생인 지수의 공부를 위해 몸도 마다하지 않고 파는 지원. 동네에서 배를 가지고 있는 용태와 수산물 공급소장인 민재가 그들이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마냥 고맙기만 한 지구. 상호는 동네 건달로 지내며 지원을 사랑한다. 그러나 상호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이곳을 떠나려 애쓰고…
한편, 자신을 위해 몸까지 던져버린 지원의 모습을 알게 된 지수는 큰 충격을 받고 서둘러 섬을 떠난다. 연락도 끊어버린 지수의 모습에 지원은 절망을 느끼며 상호에게 이곳을 뜨자고 제의한다. 섬을 뜨기 전날 밤, 지원과 상호 앞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의 모습에 놀라는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