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겨울. 중학생 진우(연준석)는 술주정뱅이에 만년백수인 아버지(안내상)와 그런 가장에 대한 불만으로 가출을 일삼는 엄마(김소희), 그리고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류현경)와 바람 잘 날 없이 살고 있다. 홀로 생계를 꾸리는 엄마가 안쓰러워 신문배달을 시작한 진우는, 신문배급소에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조숙한 ‘독고다이’ 소년 창근(김동영)을 만난다. 진우는 창근에게 담배와 술, 여자 다루는 법을 배워가며, 아버지에게 배우지 못한 세상 사는 법을 터득해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 문정을 우연히 목격한 진우. 아무것도 모르는 창근은 진우의 엄마를 여느 술집여자처럼 조롱하지만, 진우는 그녀가 자신의 엄마라는 걸 말하지 않는다. 그저 달콤했던 유년기를 지나 세상의 빛과 어둠을 알게 된 진우. 세상이 창근 말처럼 정글이란 걸 조금씩 깨달을 즈음, 가출했던 아버지가 일여 년 만에 무일푼으로 돌아오자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