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 은은 신생아실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혼자 쓰는 싱글침대와 멋진 공간이 있어 아직 결혼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으면서 섹스에 관한한 누구 못지 않은 자유주의자. 조금은 특별한 그녀 옆집에 문제의 그남자 창이 이사온다. 그는 방송국 부고 담당 기자로, 누군가의 죽음을 내거나 구경거리 보듯하는 성격에 연애 또한 합리적으로 해치우는 이기주의자이다.
이들은 처음으로 팽팽하게 자존심 싸움을 벌이지만, 알게 모르게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그러나 구속받기도 싫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기도 싫은 그들은 서로의 감정을 무시하기에 이른다. 개성이 다른 이 두 남녀의 계산적인 사랑은 과연 맺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