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총성이 울린다. 마약 거래상과 경찰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홀로 살아남은 창녀는 마약상의 돈세탁 업소가 기록된 노트를 들고 자리를 뜬다. 젊고 아름다운 글로리아는 촉망받는 투우사 남편과 결혼했지만, 그가 부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가세가 기울자, 멕시코로 떠나온 것이다. 몸까지 팔아가며 가난에서 벗어나려 애쓰던 그녀에게 노트는 곧 새로운 삶을 의미했다.
강직한 시어머니가 살고있는 고향, 마드리드로 돌아온 글로리아는 노트에 적힌 돈세탁업자 중 한 곳을 털 결심을 하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그녀의 서투른 강도 행각은 오히려 마약업자의 킬러를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