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 마이클은 길을 가던 중 열병으로 인해 심한 구토를 일으키고 우연히 소년을 지켜 본 30대 여인 한나의 도움을 받게 된다. 마이클은 감사 인사를 청하기 위해 그녀를 다시 찾아가고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며 비밀스런 연인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한나에 대한 마이클의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
한나는 우연한 만남 이후 그녀를 찾아 온 마이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그와의 사랑을 시작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이클과 관계를 가지기 전 책을 읽어달라는 그녀. <채털리 부인의 사랑>, <오디세이>등 마이클이 한나에게 읽어주는 책의 수가 늘어갈수록 둘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나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는 말 한마디 없이 마이클 곁에서 사라진다.
그리움 속의 8년 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재판에 참관했다가 우연히 피고인 신분의 한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마이클은 안타까움을 안은 채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모든 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나를 눈 앞에서 지켜봐야 하는 마이클은 또 다시 그녀와 20년간의 헤어짐을 맞게 된다. 감옥에 간 그녀에게 마이클은 10년 동안 책을 읽은 녹음 테이프를 보내면서 그녀와의 애절한 사랑의 끈을 이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