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애인이 있는 알랭. 그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베르사유에 있는 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잘생긴 외모에 친절한 성격, 주변의 평판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그가 왜 우울증에 빠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매일 밤 ‘내일은 꼭 자살해야지’ 라고 되뇌이며 잠자리에 든다.
퇴원을 하라고 해도 줄곧 병원에 있고 싶다던 알랭은 어느 날, 애인이 주고 간 수표를 바꾸고 파리로 향한다. 오랜만에 파리에서 친구들을 만난 알랭은 얼마 전 한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모두들 알랭을 측은한 눈길로 바라보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알랭은 오랫동안 먹지 않았던 술을 다시 마시게 된다. 극도로 불안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알랭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삶을 정리하는 알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