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타일 디자이너 크레머는 사랑하는 여인이 떠나가고 회사에서도 해고 위기에 몰리자 이웃집 인도인이 입고 있던 사리의 무늬를 도용하여 기묘한 무늬의 푸른 옷감을 디자인한다. 이 디자인은 중역 회의에서 채택되고, 반대하던 고문인 반 틸트(헨리 가신 분)는 해고당한다. 옷감은 변태인 디자이너를 통해 짧은 소매의 여름 드레스로 재단되어 전시된다.
젊어보인다는 말에 혹해서 드레스의 첫 주인이 된 초로의 여인 스텔라(Stella: 엘리자베스 호이팅크 분)는 드레스를 입자마자 이유를 알 수 없는 치명적인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녀는 결국 발작을 일으켜 죽는다.
마당의 빨랫줄에 걸려 있던 드레스는 바람에 날려 마치 살아서 자신의 관능을 수용할 수 있는 주인을 찾는 것처럼 푸른 창공을 훨훨 날아 파출부 조안나의 손에 들어간다. 젊고 싱싱(?)한 조안나. 그녀는 그 옷을 입고 화가 애인을 유혹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기묘한 욕정에 사로잡힌 기차 검표원 디 스메트의 눈을 잡아끈다. 시작도 끝도 없는 디 스메트의 파격적인 열정을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이어지고 가까스로 디 스메트의 손을 벗어난 조안나는 다시 버스 운전수에게 강간당할 뻔 한다.
드레스가 지긋지긋해진 조안나는 아프리카 자선 바자회에 그 옷을 기증하고 화가는 몰래 그녀의 드레스에 그려진 나뭇잎 무늬를 자기의 그림에 그려 넣는다. 이제 드레스는 전보다 더 ㅈ아지고 야한 디자인으로 바뀐 채 주말에 혼자 집을 지키게 된 사춘기 소녀 칸탈(릭키 쿨리 분)의 손에 들어간다 앞서 조안나를 겁탈하려던 기차 검표원 디 스메트는 기차에서 칸탈을 보자(정확히는 그녀의 드레스를 보자) 또다시 이상한 욕구에 빠져 집까지 칸탈을 따라온다.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그는 칸탈에게 집요하고 은밀한 행동을 강요하고 그녀는 최면에 걸린 듯 순순히 응한다.
다음날 칸탈은 디 스메트를 집안에 가둬 둔 채 도망쳐버린다. 억지로 창문 밖으로 기어나가던 디 스메트는 떨어져 목을 다친다. 그리고 칸탈이 잠깐 옷가방을 놓아둔 사이에 이번에는 부랑자 마리(Marie)가 그것을 훔친다. 마리는 추위를 잊기 위해 드레스를 껴입지만 결국 얼어죽고 드레스는 마리와 함께 화장터에서 불태워진다. 그리고 남은 조각은 이제 부랑자로 전락한 반 틸트가 스카프처럼 목에 두르고, 곧 묘한 성적욕구를 느낀 그는 주머니에 있던 전 재산을 털어 공원을 배회하는 여학생 차림의 창녀와 프렌치 키스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