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 회게사인 리사는 남자 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허하다. 두 사람 모두가 일 중독자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시간을 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알 수 없는 구애자로부터 의문의 꽃배달이 시작된다. 그녀는 루이스라는 이름의 배달원을 철저히 조사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잡아뗀다. 사실 그는 밤마다 산책을 하며 죽은 아내와 아이를 잃은 고통을 잊으려던 중, 창가에 서 있는 리사를 보고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
리사의 방안 가득 연분홍 장미꽃을 채우며 그녀에게 사랑을 호소하는 루이스와 불우한 자신의 과거 속에서 그 사랑을 차마 받아들이지 못하는 리사. 그러다 마침내 이들은 서로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