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로 죽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무차별 살인을 저질렀던 조슈아. 범죄를 감추기 위해 가이라는 이름으로 용병에 지원한 그는 내전이 한창인 보스니아로 파견된다. 세르비아군에 가담한 그는 전쟁터를 전전하면서 점차 전쟁과 죽음의 충격에 무디어져 간다. 어느날 세르비아 병사 고란과 함께 포로 교환 임무를 맡게 된 조슈아는 회교도 군인에게 강간당한 후 임신한 여인 베라를 만난다. 회교도의 아이를 임신한 베라를 수치라고 여기며 그녀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고란을 살해한 조슈아.
그는 베라와 그녀의 아이를 집에까지 데려자 주지만 그녀의 아버지 또한 베라를 가문의 수치로 여기며 떠날 것을 요구한다. 한편 고란을 살해한 혐의로 세르비아군의 추적이 시작되고 그 와중에 총상을 입은 조슈아는 가족의 죽음, 자신이 저지른 살인, 용병시절을 회상하며 돌연 생명의 존엄성을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