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C 기업의 말단 사원 쟈크(코빈 번슨 분)는 오직 일밖에 모르는 순진한 노총각. 어느 날 만년 말단인 그에게 승진의 기회가 찾아온다. 부사장인 봅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국립 정신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부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 것이다. TGC 사장 J.F(맷 클락 분)는 쟈크에게 적자 상태에 있는 방계 회사, 호바트의 은행을 흑자로 전환시키면 승진시켜 주겠다고 약속한다.
부푼 꿈을 안고 호바트의 작은 은행에 도착한 쟈크. 그러나 이게 웬일? 그것은 다름아닌 정자 은행이었다. 평범한 은행으로 예상했던 쟈크에겐 기절 초풍할 노릇이었으나, 이제와서 물러설 수도 없는 일.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파면되는 것이다. 이윤 추구에만 급급한 쟈크와, 그동안 이 은행을 운영하며 마을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왔던 인공 수정 전문의 그레이스 박사(셜리 롱 분)는 첫날부터 사사건건 부딪히기만 한다.
정자 은행을 하나의 봉사 기관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상주의자 그레이스와는 달리 쟈크는 은행의 재정 상태를 흑자로 돌리려 머리를 짜낸다. 어느날 쟈크에게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정자 예치를 늘리기 위한 정자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것이다. 상금은 10만달러. 호바트시는 콘테스트의 열기로 들끓기 시작한다.
한편 그레이스는 쟈크와 일하는 사이, 겉보기와는 다른 그의 순진성과 인간적인 매력에 차츰 끌리게 되고, 도시 생활속에서 굳어버린 쟈크의 마음 또한 그레이스의 따뜻한 마음씨에 봄눈 녹듯 녹아버린다. 그러나 쟈크의 콘테스트 계획 때문에 다시 두사람의 관계는 냉전상태로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