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행정실 직원 기선(박종환)은 어느 날 문득 축구부 학생 진수(윤종석)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기선의 옛 애인 혜진(김새벽)은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의 작은 식당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택배기사 현수(백수장)는 이들 사이를 스친다.
각자의 세계 안에서만 살고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은 희미하게 겹친다.
늘 변화무쌍하면서도, 또 굳게 제 모습 지키며 가깝고도 멀게 그리고 멀고도 가깝게 그렇게 모습을 빚으며, 모습 바꾸어 빚으며-
놀라기 위해 내가 여기 있습니다
Goethe, parab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