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구성작가인 수정은 같은 프로그램 담당 PD인 영수와 가까운 사이이다. 영수는 독립영화 제작자로 재정적인 도움을 받고자 부유한 후배 재훈의 미술전에 참석한다. 미술전 후에 가진 술자리에서 재훈은 수정에게 관심을 보이며 무능력한 영수의 모습에 실망한 수정은 재훈에게 술 마실 때만 애인이 되겠다고 제안한다.
어색함을 이기고 섹스를 시도하려는 순간 재훈은 그녀가 처녀임을 알고 감격한다. 재훈은 수정과의 섹스를 포기하는데 수정을 둘러싸고 어색해진 재훈과 영수는 친구의 생일집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영수는 술에 취해 수정에게 주정을 부린다. 재훈은 영수를 두둔하는 수정에게 그와의 관계를 물으며 수정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각별함을 털어놓는다.
수정의 애매한 태도에 재훈은 초조해지고, 화해를 위해 어렵게 찾아온 재훈을 발견한 수정은 그의 순수한 태도에 감동한다. 그리고 그들은 두번째 섹스를 시도하지만 이번에도 수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