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은 가을 저녁, 담배가게에서 이집트 담배인 ‘이러’를 사려던 신문기자인 서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을 만난다. 그녀는 자신을 유령이라고 소개하며 이해할 수 없는 차가운 분위기를 풍긴다. 서는 순간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날밤을 그녀와 보낸 서는 어렵게 다음 약속을 정한다.
다음날 신문사에 출근한 서는 수상한 사건을 취재하게 된다. 아무런 이유없이 한 남자가 7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다. 이웃들은 그가 얼마전부터 유령을 만났다는 말을 했다는 의문의 이야기를 남긴다. 두 번째의 만남 이후 그들은 삼일에 한번씩 늦은 밤 데이트를 하며 감정을 키워나간다. 그러다 어느 늦은 밤 쏟아진 소나기를 피해 그들은 여인의 집으로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