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들썩거리는 방에 갇힌 제인. 부모를 여의고 숙모집에서 사는데 그녀의 말없고 솔직한 표현은 숙모에게 항상 미움을 사게 된다. 결국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라고 낙인찍히고 로이드 자선학교로 쫓겨난다. 절재되고 꽉막힌 학교내에서 그녀는 사랑을 가슴속에 뭍고 꿈을 키워나가는데…
어느덧 그녀는 어엿한 숙녀로 로이드의 선생님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세계를 찾아 쏜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쏜필드 저택! 웅장하고 스산한 분위기와 함께 찬 공기마저 엄습해 오는 거대한 저택은 말없이 주인 로체스터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인은 그리움을 가득담고 있는 이 저택에
서서히 적응하며 밝은 웃음을 되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집을 찾아온 로체스터와 마주친다. 그의 냉소적인 뒷모습에서 포근함을 읽은 제인은 점점 그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사람의 발걸음은 너무나 서정적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