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운동장 한켠에 있는 흙담벽 교실, 그 안에 다닥다닥 놓여있는 낡은 책상과 칠판을 가득 채운 낙서들, 그리고 똘망똘망한 눈동자의 아이들… 어느날 이곳에 열세살의 대리 선생님이 온다. 엉성한 자세로 음정, 박자 무시하는 노래를 가르치면서 웨이 선생님은 도망가는 아이 잡아오는 데는 열심이다. 어머니 병간호로 학교를 비우게 된 가오 선생님이 한명의 학생도 줄어들지 않게 하라고 당부하신 것. 그러니 말썽꾸러기 장휘거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는 소식은 웨이 선생님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았을 거다.
결국 아이들의 동의(?)아래 벽돌을 날라 어렵사리 차비를 마련하고 웨이 선생님은 몰래 버스에 올라 장휘거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그 커다란 도시 어디에서 휘거를 찾을 수 있을지…막막해진 웨이 선생님은 방송국 앞에서 방송을 내보내달라며 무작정 조르고 어린선생님의 끈질긴 정성에 휘거를 찾는 방송이 나간다.
눈물 반, 콧물 반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휘거를 간절하게 찾는 선생님, 결국 휘거는 웨이 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학교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