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캘리포니아 북부의 어느 작은 지방도시. 이곳에 사는 커트, 스티브, 테리, 존은 서로 친한 친구들이었다. 커트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을 희생해가면서 공부해, 결국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하기로 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갈등하는 중이었다. 스티브는 커트의 여동생이자 오랜 연인인 로리를 두고 다른 지역 대학으로 갈 것인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테리와 존은 고향에 남기로 결심한 상태. 커트와 스티브가 떠나기 전날, 네 친구들은 밤새도록 술과 춤, 음악, 카레이싱, 싸움에 몰두하며 청춘의 고민과 열정을 불태운다. 영화가 끝날 무렵 자막을 통해 네 인물의 뒷이야기가 잔잔하게 이어진다. 술에 취한 트럭운전사의 트럭에 치어 숨진 친구, 베트남에서 실종된 친구, 징병을 피해 캐나다로 가서 작가가 된 친구, 보험 세일즈맨이 된 친구… ‘청춘 낙서’는 이런 식의 에필로그로 끝을 맺는 최초의 미국 영화이기도 하며 이후 많은 영화들이 이를 모방하기도 했다.(ebs 일요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