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드리워진 아리조나의 사막도시 피닉스에는 그 지역의 땅 만큼이나 메마른 네명의 형사가 있다. 도박광인 해리(레이 리요타)와 고리대금업자의 채권 해결사 노릇을 하는 마이크, 그리고 목숨이 걸린 장난을 즐기는 동료 형사, 제임스와 프레드. 경찰이라는 직업과는 별개로 이들의 생활은 범죄의 연속이다. 섹스와 도박에 탐닉하는 해리는 거리에서 만난 소녀와 밤을 지샌 뒤, 곧 그녀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질 정도로 뒤틀려 있고, 마이크는 돈을 받아내기 위해 채무자의 아내를 강간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이렇듯, 자신이 곧 법이며 범죄자였던 이들에게 문제가 생긴다. 지하 조직의 양대 세력인 루이와 시카고에게 돈을 빌려 도박을 해왔던 해리가 불어나는 빚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조직의 협박이 숨통을 조여오고 경찰생활마저 위협받게 되자 해리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어이없는 계획을 세운다. 바로 지하 조직의 금고를 터는 것. 그는 동료들과 함께 이 위험천만한 게임속으로 뛰어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평소 이들을 제거하려던 경찰 서장의 음모일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