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온통 백색 눈으로만 가득한 12월. 협곡 사이에 그 거대함을 감추고 고요히 눈을 맞고 있는 일본 최대의 댐 오쿠도와. 댐의 안전관리요원 토가시는 조난자 구조를 위해 동료와 눈보라 속을 출발한다. 조난자를 운반하던 중 동료가 부상을 당하게 되자 지원요청을 위해 혼자 하산하지만 도중에 화이트아웃을 만나고, 다음날 동료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죽은 동료의 약혼자인 치아키가 오쿠도와 댐으로 찾아온다. 그곳에 남아있는 연인의 체취를 조금이라도 느끼기위해, 그리고 토가시에 대한 원망을 가득 담고서. 하지만 댐에서 그녀를 맞이한 것은 테러집단 레드문. 이들은 최고의 컴퓨터 해킹 능력으로 댐을 점령하고 직원들과 치아키를 인질로 잡아들여 정부에 거액을 요구한다. 요구액은 자그마치 50억엔.
24시간 내에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댐은 폭파되고 하류 20 만가구의 100만 인구가 목숨을 잃게 된다. 오쿠도와 관할 경찰서와 경시청 본부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누군가가 홀로 테러집단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동료들이 사살되는 와중에 극적으로 탈출한 토가시가 홀로 저항하고 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