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의 칭송을 받는 황비홍은 자신이 경영하는 ‘보지림’이 비좁아 남쪽으로 이사를 간다. 그곳의 무술 고수 천총대인은 반군세력 의화단의 자금책으로 이유도 없이 비홍을 괴롭힌다. 한편 혼란한 사회상을 틈타 처녀들을 유괴하는 사건이 전국 각지에서 자행된다. 황비홍은 어느날 제자들을 이끌고 사천에서 온 철사부의 딸을 찾기 위해 인신매매단의 본거지인 능인사로 쳐들어 간다. 그러나 그곳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는 천총대인의 계략에 말려 부하들은 체포되고 황비홍은 독약을 먹어 귀가 멀게된다.
그런 상태에서 천총대인은 용춤대회를 열어 비홍과 다시 한번 대결하기를 원한다. 대회가 벌어지는 결전의 날, 귀가 먼 황비홍과 그의 제자들은 용춤무술을 펼치는데 천총대인은 규정을 어기고 병기로 무장한 지네탈을 동원, 황비홍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또한 같은 시간에 사람을 시켜 승려를 살해한 뒤 그 죄를 뒤집어 씌워, 황비홍은 도장 문을 닫고 떠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