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싸이렌 소리가 고막을 찢을 숫이 울려댄다. 숨가쁘게 뉴욕의 밤거리를 질주하는 앰블런스 안에는 프랭크와 동료 구급요원들이 타고 있다. 그들은 밤 12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쉴새 없이 시체를 수습하고, 죽어 가는 환자들에게 구급 조치를 취하여 병원으로 후송하는 일을 거듭한다.
술에 절어서 나뒹구는 사람, 마약에 중독된 채 눈이 풀려 버린 사람, 지하의 마피아, 온갖 총격전으로 피를 쏟고 있는 사람, 불운한 교통사고의 피해자 까지, 프랭크와 그 동료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은 끝이 없다. 어느 새 자신들의 일에 무뎌진 이들은 기계적으로 사람들을 병원으로 배달하고는 죽어 가는 환자들을 뒤로하고 새로운 환자를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