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유덕화 분)는 홍콩 도심에 위치한 고층빌딩 옥상난간에 서서 시내를 굽어본다. 아랑(유청운 분)은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연락을 받고 인질범들이 장악하고 있는 은행으로 출동한다. 특수 기동대의 저격수들이 근처 건물의 옥상에서 겨냥하고 있고, 테러 전문요원들이 건물을 에워싼 채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랑은 무기도 소지하지 않은 채 연락용 무전기만 하나 들고 홀홀 단신으로 인질범들이 있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간다.
고도의 심리전으로 두 명의 인질범을 서로 싸우게 만들고 결국 혼란한 틈을 타 인질들 중에 섞여있던 현직 경찰이 인질범들을 사살하지만, 아랑은 범인들을 죽이지 않고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인질범을 사살한 경찰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으며 현장을 떠나버린다.
한편, 루는 경찰연금 횡령 사건을 조사하던 중 누명을 쓰고 죽은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인질극을 선택하게 된다. 루는 그가 의심하고 있던 루기의 사무실에서 인질을 담보로 잡고는 경찰내부의 범인을 찾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유능한 인질협상가 아랑을 불러주기를 원한다. 처음 루가 정신나간 놈이라는 생각으로 이 일에 착수한 아랑은 시간이 흐를 수록 진실을 밝히기 위해 루를 돕기위해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