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Wedding Dress, 2009)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보물 소라, 엄마는 소라한테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비 오는 날, 우산 잊고 가도 젖지 않게 엄마가 데리러 갈게 우리 소라 좋아하는 갈비도 매일 매일 사 줄게 게임기랑 눈이 환해지는 큰 텔레비전도 사 줄게 친구랑 […]

날아라 펭귄(Fly, Penguin, 2008)

9살 승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은 승윤엄마, 또래의 다른 아이들을 보면 어쩌면 승윤이를 지금 보다 더 많은 학원에 보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된다. 아직 어린 아들을 지나치게 몰아세우는 아내가 못마땅한 승윤아빠도 가끔씩 승윤이와 놀아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

엄마(Mom’s Way, 2005)

우리 엄마는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것도, 하다 못해 먹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우리 엄마는 더운 것도, 추운 것도, 웃음도, 눈물이라는 것도 모릅니다…하지만, 그 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엄마에게도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라는 것을, 엄마에게도 응어리 질만큼 가슴 아픈 일이 […]

동승(A Little Monk, 2003)

천진난만한 아홉살짜리 애기스님 도념과 외모에 엄청 관심이 많은 사춘기 총각스님 정심, 그리고 때론 할아버지처럼 자상하고 때론 무지(?) 폭력적인 큰스님이 한솥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살고 있는 산아래 고요한 산사. 올해도 어김없이 꽃들이 피었고, 빠알간 단풍이 졌고, 함박눈이 내렸지만, 어린 도념이 기다리는 사람은 […]

버스, 정류장(Lovers Refuge, 2002)

서른두살의 남자, 재섭은 보습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친다. 사람들과의 만남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지난 시간들과 단절하려 하고 현재의 시간과 화해를 시도하지도 못한다. 여전히 게으르게나마 소설 습작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몸에 밴 습성, 관성의 법칙 같은 거다. 그렇게 지향없이 하루하루가 반복된다. 대학동기면서 사랑했던 혜경이 […]

내일로 흐르는 강(Broken Branches, 1996)

명희 모는 6.25 동란 직후 빨갱이로 몰린 남편을 잃고 생계를 위해 박한섭에게 재가한다. 종갓집 최고 어른이자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는 아버지 한섭은 역시 세번째 부인인 종기 엄마가 있지만 아이를 못 낳아서 소처럼 일만 부려먹는다. 그러나 한섭의 외아들 정구와 딸들은 명희 모가 […]

스카이 닥터(Sky Doctor, 1996)

별볼일 없는 사내인 양구와 범수는 한번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두목인 갈치에게 찍힌 상태. 한번만 더 실수하면 ‘아예 묻어 버린다’는 경고를 듣고도 다시 일을 망치고만 둘은 급기야 내뺄 궁리를 세운다. 뾰족한 방법도 강구하지 못한 채 한적한 강가에서 술을 나눠 마시던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1993)

젊은 청상 한과부는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매일 밤 신령님께 지성을 올려 그 보답으로 묘한 나무공 하나를 얻게 된다. 그 나무공은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는 주문을 외우면 즉시 멋진 사나이로 변하여 한 과부의 외로움을 풀어주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물을 얻은 기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