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학(Beyond the years, 2007)

남남이지만 소리꾼 양아버지에게 맡겨져 남매가 된 ‘동호’(조재현 분)와 ‘송화’(오정해 분). 서로의 소리와 북장단을 맞추며 자라난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동호’는 마음 속의 연인을 누나라 불러야 하는 괴로움을 견딜 수 없어 집을 떠나버린다. 그리고 몇 년 […]

축제(Festival, 1996)

40대의 유명작가 이준섭은 아내에게 건네받은 전화기에서 시골에 계신 팔순 노모의 죽음을 듣는다. 그동안 치매로 고생하시던 노모의 죽음의 그림자는 오히려 익숙한 정도여서 그는 담담하게 하던 일을 미루고 서둘러 시골집으로 향한다. 전화기앞에서 친구들에게 부음을 알리는 아내를 뒤로하고 준섭은 장례절차를 진행해나간다. 속속 모여드는 […]

태백산맥(Taebak Mountains, 1994)

해방후, 좌우익의 대결이 심화되는 파란의 역사속에서 48년 10월 여순 사건이 터진다. 전라남도 보성군 당위원장인 염상진을 중심으로 한좌익들은 벌교를 장악하고, 인민 재판을 열어 반동 숙청을 한다. 하니반 반란군 주력의 대퇴로 조계산으로 후퇴하고 만다. 벌교로 돌아온 경찰 등 우익 세력들은 좌익 부역자와 […]

서편제(Sopyonje, 1993)

1960년대 초엽. 전라도 보성의 소릿재. 동호(김규철)가 산판 트럭을 타고와 소릿재 주막앞에 내린다. 송화(오정해)를 찾아나선 동호의 걸음이 소릿재에 이르러 주막을 지키고 가는 세월네와 수인사를 나눈다. 동호는 세월네에게 판소리를 청해 들으며 송화의 숨결이라도 느끼려는듯 회상에 잠긴다. 동호가 네살쯤 되던 1930년대 말엽,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