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오라(Come to Me, 1996)

어깨에 잔뜩 힘을 준 빡빡머리 춘근이 고향장터에 나타난다. 또래들 중 처음으로 ‘깜빵’엘 다녀온 그는 잔뜩 우쭐해져 있다. 애초부터 그와 공부는 상극이었다. 국민학교때 이미 가방끈을 풀어버린 후로 줄곧 장돌뱅이로 굴렀었다. 이제는 뭔가 큰일을 해낼 수 있을 것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귀향후 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