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Festival, 1996)

40대의 유명작가 이준섭은 아내에게 건네받은 전화기에서 시골에 계신 팔순 노모의 죽음을 듣는다. 그동안 치매로 고생하시던 노모의 죽음의 그림자는 오히려 익숙한 정도여서 그는 담담하게 하던 일을 미루고 서둘러 시골집으로 향한다. 전화기앞에서 친구들에게 부음을 알리는 아내를 뒤로하고 준섭은 장례절차를 진행해나간다. 속속 모여드는 […]

산배암(The Invalid, 1988)

지리산의 외단 화전골 출신인 탄실은 동네 숯골댁 친척의 소개로 서울 안국동 우만찬 사장댁의 고용인으로 들어가게 된다. 불구인 우사장 부인의 잔시중을 들며 사랑을 받던 탄실에게, 오래 집을 비웠던 우사장이 선친의 기제사 관계로 집에 돌아와 접근하기 시작한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부인은 돌아온 […]

씨받이(The Surrogate Womb, 1986)

죽은 자가 산 자 보다 우대 받던 조선 시대, 대가집 종손 신상규(이구순)와 부인 사이에 손이 없자 신씨 일가는 집안 회의를 통해 씨받이를 들이기로 한다. 씨받이로 선택된 옥녀(강수연)는 상규와 대면하고 상규는 옥녀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총애하기 시작한다. 윤씨 부인은 이를 시기하지만 […]

귀화산장(A dead woman’s illusion, 1980)

의료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한박사는 조수 경아의 잠든 모습에 이끌려 실수를 범하여 임신을 하게 된다. 한박사는 자신의 가정과 경아의 앞날을 생각하여 낙태할 것을 권유하나 경아는 한박사를 사모하여 아기를 낳아 기른다고 한다. 어느날 한박사가 그리워진 경아는 협박으로 그를 불러내어 싸우다가 경아는 뇌진탕으로 […]

꽃상여(1974)

과거 한씨의 집 머슴이었던 변노인은 계집종 가실과 결혼하나 그녀가 한영감의 소실이었음을 알고 양반에 대한 적개심에 타오른다. 그러나 두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태진과 연실은 결혼을 한다. 학병 간 태진이 죽자 연실은 절에 남편의 위패를 모시고 넋을 위로한다. 어느날 태진을 죽인 민수가 […]

여자의 일생(Woman’s Life Time, 1968)

충주의 한대감(김동원) 집안의 난주(최은희)는 외동딸로 고이 자란 21세 꽃다운 처녀로, 그녀의 곁에는 같은 유모의 젖으로 자매처럼 자라난 정다운 하녀 분이(도금봉)가 있다. 어느 날 난주의 죽은 오빠 태준의 대학동기라는 최종수(남궁원)가 서울에서 찾아오고, 단오를 그와 함께 지내면서 난주와 분이에게는 그를 향한 사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