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1993)

8mm 영화를 습작으로 만들며 무협소설을 써 생활하는 시인 영훈(홍학표), 그는 한국의 외딴 섬처럼 첨단을 상징하는 압구정동과 고향 사이에서 고뇌 중이다. 무력한 그는 결혼 얘기를 하는 여자 친구 소영(채해지)의 존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영훈은 자신의 영화 캐스팅 중 사촌 동생의 소개로 혜진(엄정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