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try, 2009)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 낡은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 그녀는 꽃 장식 모자부터 화사한 의상까지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은 엉뚱한 캐릭터다 미자는 어느 날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게 되며 난생 […]

밀양(Secret Sunshine, 2007)

밀양 입구의 국도. 아들과 함께 죽은 남편의 고향을 향해 가던 신애의 고장난 차가 카센터의 종찬을 불렀다. 렉카차를 타고 밀양으로 들어가는 세 사람. 그러나 아직 그들은 모른다… 신애는 피아노 학원을 열었다. 이제 통장엔 아주 작은 돈이 남았을 뿐이지만, 그녀는 이웃들에게 ‘좋은 […]

오아시스(Oasis, 2002)

종두는 뺑소니교통사고로 형을 살다가 교도소에서 막 출소했다. 그 사이 이사를 가버린 가족들을 겨우 찾아가지만 가족들은 귀찮은 내색을 숨기지 않는다. 어느날 별 생각 없이 피해자의 가족을 찾아간 종두는 마침 다들 이사가고 난 낡고 초라한 아파트 거실에 정물처럼 혼자 뎅그러니 남겨진 장애인 […]

박하사탕(Peppermint Candy, 1999)

1999년 한 야유히 자리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비틀대며 분위기를 망치는 한 남자가 있다. 달려오는 기차에 맞서 절규하는 남자, “나 다시 돌아갈래…” 자살을 결심한 이 초라한 사내는 한때 가구점 사장이었고 그전엔 고문경찰관이었으며 그 이전에는 광주항쟁에 투입되었던 진압군이었다. 그의 불행한 삶을 차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