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드헌터’ 속 특별한 투잡이야기

좀 지난 노르웨이 영화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거  한편 추천해 드릴께요.
유럽영화라지만 노르웨이어가 영어발음과 비슷해서인지 거슬리는 것은 없으니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여기 캐릭터들은  개성이 뚜렷해인지 참 매력이 많더군요.


우선 우리의 주인공 로저(악셀 헤니)라는 키가 좀 작은 남자가 있는데 부인에게 지극정성에 아내바보입니다.

그는 고급인력을 기업에 연결해 주는 헤드헌팅 회사의 중역으로 미모의 부인과 그림같은 집, 그리고 최고급 자동차까지 소유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애인까지….
누가봐도 남부러울것 하나 없을 것 같은 이 남자. 이 모든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관리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잡을 뜁니다.

부인에게는 주기적으로 선물도 줘야하고 주택자금도 상환해야 합니다.

때마침 부인이 갤러리까지 오픈하니 목돈이 필요하게 생겼네요.
소비를 줄이면 될텐데 우리의 주인공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 그림도둑질을 합니다.

회사에서 얻은 고급인력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미술품을 훔치고 그 자리엔 복사본을 대체해 놓는 식으로 말이죠.

 

좀도둑이라지만 나름 룰도 있네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철저히 단독행동을 하며 치밀한 계획하에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는거죠.
물론 외부에 조력자가 있습니다. 보안회사에 다니는 우보라는 친구가 절대적인 도움을 줍니다.

 

우베라는 이 친구 참 재미있는 분입니다. 보기만해도 우습게 보이죠?ㅎㅎ 대부분의 웃음코드는 이 아저씨한테서 나옵니다.

매춘부와 알몸으로 실내 서바이벌 게임같은거 말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들은 하나 하나가 재미를 위한 장치들일뿐입니다.
그렇다고 일일히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밀하지만 복잡하지는 않으니까말이죠.

 

한편, 로저의 회사에 ‘패스파인더’라는 회사의 인수합병을 막을 새로운 CEO를 물색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옵니다.

EO 후보자 중에서 딱 봐도 나쁜 놈으로 보이는 클라스(니콜라이 코스터-왈다우)라는 전직 특수부대원의 집에 미술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작전에 옮기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림을 훔치고 들어간 클라스 집에서 흐트러진 침대보와 부인의 핸드폰을 발견하고 대혼란에 빠진 우리의 주인공.

그런와중에 집에 돌아오자 차고에 보안회사 친구 우베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이 영화 전체의 키워드는 명성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헐리우드의 스릴러물 보다는 신선함과 그 이상의 재미가 있습니다.
속도감, 긴장감, 몰입도, 적당한 액션과 유머 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