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Honey, 2009)

말더듬이에 수줍은 여섯살 소년 유수프,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존재였던 아빠가 어느 날 꿀을 따러 숲에 들어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부모님과 함께 터키 아나톨리아 지방의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여섯살 소년 유수프는 학교에서는 말을 더듬는 습관으로 한번도 수업시간에 칭찬 배지를 받아본 일 없는 […]

밀크 오브 소로우 – 슬픈 모유(The Milk of Sorrow, 2008)

스페인어 원제는 `La teta asustada`, 직역하면 `두려움에 떠는 젖가슴`이라는 뜻이다. 페루에서 전해져 내려 오는 민간전설의 일종으로, 전쟁 중에 임신한 채로 능욕을 당한 엄마들이 아이를 낳으면 그 엄마들의 두려움이 젖을 통해 아이에게 옮겨져서, 그 아이들은 영혼이 없는 아이들로 태어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

엘리트 스쿼드(The Elite Squad, 2007)

1980년대 중반 폴란드 출신 교황 바오로 6세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 세 번째 방문을 하는데 하필 유명한 슬럼가 favela 역의 한 호텔에 묵는다고 고집을 피운다. 국민의 95% 이상이 천주교인이기 때문에 교황이 위태로워져서도 안되고 한 방의 총소리도 근처에서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브라질 […]

투야의 결혼(Tuya’s Marriage, 2006)

하늘처럼 높고 땅처럼 넓은 그녀, 투야내몽고의 광활한 황무지 한복판. 두 아이와 우물을 파다 불구가 되어버린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투야는 수십 마리의 양떼를 몰고, 먼 길을 오가며 물을 길어 나르는 고된 하루하루를 보낸다. 고된 하루 끝에 집으로 돌아가던 길, 그녀는 사고가 […]

그르바비차(Grbavica, 2005)

에스마는 딸 사라를 혼자 키우고 있다. 그녀는 딸의 수학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시내의 나이트 클럽에 웨이트리스로 취직을 해야 할 정도로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상이용사의 딸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라는 전사자 가족에게 수학여행 경비가 면제된다는 얘기를 듣고 엄마에게 […]

유-카르멘 에카옐리차(U-Carmen e-Khayelitsha, 2005)

남자들의 세계에 존재하는 한 여자에 대한 고전적인 갱스터 스토리인 비제의 <카르멘>의 배경을 세비야에서 현대 남아프리카의 어떤 마을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다. 관능적이고 독립적인 담배 공장 여직공 카르멘. 그녀는 마을에 새로 부임한 경찰 존지에게 반한다. 거기서부터 <카르멘>의 주제인 복수와 욕정, 권력과 사랑 […]

미치고 싶을 때(Head-On, 2004)

‘시벨’은 개성과 생기가 넘치는 스무살 여자. 하지만 그토록 꿈꾸는 자유 만큼은 온전히 그녀의 것이 될 수가 없다.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시벨에겐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남자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우악스런 오빠들이 있으며 강압적인 부모 역시 딸이 밖으로 나도는 것을 가만히 […]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 2002)

1972년 1월 31일. 북아일랜드 데리 시의 주민들은 영국정부의 불법억류에 반대하고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 평화적인 행진을 벌이기로 한다. 데리시민권협의회 대표이자 영국의회 하원의원인 아이반 쿠퍼는 IRA의 무력적인 저항방식에 반대하며 평화행진을 주도한다. 그는 비폭력적인 시위만이 그동안의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나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유일한 […]

인 디스 월드(In This World, 2002)

파키스탄의 아프간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자말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주변 벽돌 공장에서 일해서 받는 1달러도 채 안되는 일당으로 어린 동생까지 책임지고 있는 12살 소년가장. 어느 날 친척의 결혼식에서 사촌형 에나야트를 런던으로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과 배고픔에서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 2001)

짜증 잘 내고, 칭얼거리기 좋아하는 평범한 열 살 짜리 소녀 ‘치히로’네 식구는 이사가던 중 길을 잘못들어 낡은 터널을 지나가게 된다. 터널 저편엔 폐허가 된 놀이공원이 있었고 그곳엔 이상한 기운이 흘렀다. 인기척 하나 없고 너무나도 조용한 이 마을의 낯선 분위기에 불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