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선도 많이 변하여 종로거리에 전차도 다니는 시절이라. 지금은 1905년, 일본의 강압이 거세어져 나라가 몹시 암울하오. 아버지는 서당을 물려받으로 하시지만 난, 글공부보다는 운동이 더 좋으니 참으로 걱정이오.
친구 광태와 공 차기를 하다가 공을 어떤 건물로 날려 버렷는데, 공이 희한하게 작아졌더이다. 마침 다듬이질 하던 정림양을 만났는데 참으로 예뻐서 깜짝 놀랐소. 정림양이 ‘베..머시시’를 해보자고 제안했소. 방맹이로 작아진 공을 치는 운동이라 하더이다. 나, 선비인데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