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를 보낸다(To You, From Me, 1994)

‘나’라는 인물은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나 표절시비에 말려 좌절감에 빠진다. 소설가의 꿈이 좌절된 채 도색소설을 쓰고 있는 ‘나'(문성근 분)에게 어느날 세계적인 엉덩이를 갖고 있는 미니스커트 중독증에 걸린 ‘바지 입은 여자(정선경 분)가 “나”와 똑같은 꿈을 꾸었다는 이유만으로 찾아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녀의 등장으로 ‘나’는 그녀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섹스를 하는데 있어서도 ‘나’를 리드해 나가고 그녀의 세계적인 엉덩이를 무기로 ‘나’를 철저하게 지배한다.

너무나도 당돌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그녀는 ‘나’에게 오럴섹스까지 당당하게 강요하면서 투입과 산출의 원리를 지켜야 한다는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월급을 타는 날이면 한달에 한번, 보너스를 타는 날이면 두번 사창가를 찾는다는 발기불능의 ‘은행원’에겐 극히 헌신적이다. 그녀는 어느 누구도 감히 해주지 못했던 그의 발기불능을 치유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

래서인지 그녀가 ‘은행원’과 대화할 때는 얌전하고 다소곳하며 그의 말에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나’와 ‘은행원’은 쥬스라는 카페에서농도 짙은 음담패설로 하루를 소일하고 ‘바지입은 여자’는 정신병원에 입원할 만큼 책에 대한 정신병적인 탐식증을 지녀 늘 독서삼매경에 빠져든다.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