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데카당스(Tokyo Decadence, 1992)

사랑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22살의 아이(Ai)는 도쿄의 SM클럽에서 일하면서 사랑 없이 섹슈얼 판타지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공허한 초상을 목격한다. 가죽 코르셋에 하이힐 차림으로 네온이 빛나는 도시를 바라보면서 몇 시간이고 묘한 자세를 취하라고 주문하는 야쿠자 두목이나, 목을 졸라 희열을 맛보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젊은 남자, 최고급 레스토랑의 단골이라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 못 견디는 졸부 등 그녀가 만나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은밀한 곳에서야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는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들.

트리플 섹스의 파트너로 만나게 된 또 한 사람의 고급 콜걸 사키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돈이 많은 사람들, 자랑스럽지 못하게 번 돈 때문에 불안해져 마조히스트가 된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하지만, 알고 보면 그녀도 사람들과 자신에 대한 환멸을 느끼며 마약에 기대어 살아간다.

그러던 중 아이는 몇 달 전에 헤어진 음악가 스도의 귀국 소식을 접한다. 유부남인데다가 유명인인 그와 사귀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그를 잊는 일은 더욱 어렵기만 했던 아이. 그동안 점술가의 예언이나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토파즈 반지에 연연하며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아이는 지구가 파멸한대도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사키의 충고에 용기를 얻어 요코하마에 있는 스도의 집을 찾아나선다.

낯선 길을 물어물어 찾아간 그곳, 아이는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는 문 앞에서 사다리를 타고 오르다 넘어지고, 개 짖는 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가택침입으로 경찰에게 연행될 위기에 처하는데… 남편에게 버림받고 정신이상자가 된 스도의 부인이 아이를 친구라며 감싸고 나서며 한때 라이벌이었지만 이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그녀를 구해준다. 소동의 끝, 외딴 놀이터에 혼자 남겨진 아이는 그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환영을 만나고 실연의 깊은 상처를 떨쳐버린 듯 도쿄로 돌아가 다시 일을 시작한다.

뜨거운 여름(That Summer, 2011)

<몽상가들>을 뛰어넘는 그여름 그들의 뜨거운 사랑 프레데릭은 영화배우인 아내 앙젤과 로마에 살고 있는 프랑스 화가다. 레지스탕스에 관한 영화를 찍으러 로마에 왔던 단역 배우 폴은 연인 엘리자벳과 함께 그들의 아파트에서 지내게 된다. 어느새 더 가까워진 네 사람. 앙젤은 엘리자벳에게 자신의 옷을 […]

시크릿 어페어(About Love, 2017)

“각자의 방식대로 살면 돼. 남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건 계약이야.” 지적인 중국학과 교수와 소박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여대생 니나. 남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점점 다툼이 잦아지던 어느 날, 부유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은행 이사장 세르게이와 만나게 된 니나는 그가 베푸는 […]

여직원들 : 직장연애사(2016)

업무시간에 뭐 해요? 아시잖아요~ 화끈하고 음탕한 ‘그거’ 합니다! 막내 여직원과 점심시간마다 비밀 섹스 중인 남근. 유부녀 과장님한테 섹스를 배우고 있는 김대리. 모든 여직원들에게 들이대는 이과장. 이들은 업무만 시작하면 직업병인지 아랫도리가 심심하다. 어느 날, 중국으로 파견 나갔던 최고의 섹시녀 희수가 돌아온다. […]

내 아내의 언니(2016)

이혼 후 동생 부부 집에 얹혀살게 된 언니 지선. 동생 지영이 워크숍을 떠난 사이, 동생 남편 현수와 단둘이 남게 된다. 숨겨온 욕정을 이기지 못한 두 사람은 금기를 넘어버리고, 이제 지영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지선과 현수는 위험한 쾌락을 즐기게 되는데…

사슬 : 두 여자의 유혹(2017)

“민아의 몸을 집요하게 탐닉하는 진경과, 사랑과 우정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민아의 아름답지만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 사라진 애인으로 신경질적인 민아의 정신과 육체를 위로하는 진경. 진경이 있어 민아는 다행이다. 어느 날 민아는 수강생 윤재를 만나게 되고, 전 남친을 닮은 외모와 체취에 홀리듯 […]

큐트 벗 오디너리(Cute But Ordinary, 1981)

1980년대 리우데자네이루. 웨넥박사는 그 지역에서 부유하고 영향력이 큰 사람이다.  어느날 그의 17살 딸 마리아가  폐차장 근처에서 차가 고장을 일으켜 갈 수 없게되자 다섯 명의 흑인 남성이 집단 강간을 한다. 그러자 그의 집안은 그녀를 결혼을 시켜야 겠다고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에드가드라는 남자를 […]

동물적 본능(Animal Instincts, 1992)

색정광인 부인 조안(샤론 위리)을 둔 경찰관 데이비드(맥스웰 코필드)는 아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오로지 경찰 직무에만 충실하다. 이에 불만을 느끼고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조안은 혼자만의 상상으로 많은 남성들과 관계를 맺는다. 어느날 전선 수리공과 충동적으로 관계를 벌이게 되는 조안.  그때 마침 순찰 […]

맷돌(Mill Stone, 1988)

명문대가의 삼십대 종손인 풍진사는 사내의 구실을 못하는 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강규수와 혼례를 치룬다.사실을 뒤늦게 안 종문 어른들의 궁리로 씨내리 총각을 보쌈해 오게 된다. 일문이 그토록 바라던 종손은 태어났으나, 씨내리 총각인 칠복은 사대부 체통의 명목 하에 죽임을 당하게 되고, 강규수는 자진하여 […]

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The Night Porter, 1974)

1957년의 비엔나. 비엔나에 모여 사는 나치 친위대 출신 장교들은 자신들의 죄상이 탄로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나치 전범 기록문서나 증인을 찾아내 증거 인멸 작전을 펴고 있다. 유태인 수용소 의무관 출신으로 죄의식 때문에 햇빛을 볼 수 없어 야간 근무만 하는 맥스는 어느날 호텔에 […]

러스터(Luster, 2002)

레코드가게에서 일하는 시인 잭슨(저스틴 허윅)은 어젯밤 파티에서 만난 섹시한 금발의 빌리(조나 블레크먼)를 짝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빌리는 그를 좋아하지 않고 음악가인 소니와 사랑에 빠져있다. 빌리는 잭슨을 원하지 않지만 빌리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레코드가게 손님인 데릭과 가게주인인 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