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락원(Paradise Lost, 1997)

완벽주의 의사 남편과의 사랑 없는 결혼생활에서 정서적, 육체적 갈증을 느끼고 있던 린코(쿠로키 히토미)는 그 무렵 출판사 편집장 자리에서 좌천된 구키(야쿠쇼 코지)라는 결혼 권태기의 중년남성을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하는데 불륜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뒤늦게나마 찾아온 진정한 사랑이 소중하기 만한 두 사람은 위험한 애정행각으로 깊이 빠져든다.

서로의 배우자와 가족을 속이면서 집을 떠나 자신들만의 밀월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친정아버지의 장례 때 호텔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는 등 점점 노골적이고 깊어지는 만남은 늘어가면서 급기야 둘만의 사랑을 유지시키기 위한 은밀한 거처를 마련하기도 한다. 하지만 린코의 남편은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면서 사설탐정을 고용해 외도 현장을 담은 사진을 구키의 회사로 보내고 이에 구키는 회사에서 쫓겨남과 동시에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 받고, 린코 역시 친정 엄마의 질책과 남편의 이혼 거부로 사랑의 장애에 직면한다.

자신들의 사랑이 사회의 도덕과 윤리에 부딪히고 현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되자 설 곳을 잃은 남녀는 마침내 둘만의 낙원을 찾아 마지막 밀월 여행을 떠나는데…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