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이나 연하인 젊은 새아내 테레사. 그리고 파시스트의 청년 조직 ‘검은 셔츠’당원인 대학생 딸 리자와 함께 은퇴한 전직 교수 니노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여생을 보낸다. 1940년 혼란과 갈등의 시대에 인간혼에 대한 깊은 몰입한 늙은 니노에게 있어 모두 허무한 인생의 과거로 강조 되어질 뿐, 지금은 오직 눈 앞의 젊은 아내를 맘껏 사랑하는 것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한다.
아내를 좀 더 개방적이고 성적으로 자유로운 여성으로 만나고 싶은 니노는 일기장에 아내에 대한 은밀한 요구를 기록해서, 그 열쇠를 아내가 매일 청소하는 카페트 밑에 숨긴다. 자연스레 남편의 일기를 보게된 테레사는 남편의 요구에 몹시 당황하지만 남편을 사랑한 나머지 어느사이 남편이 바라는 여자로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남편이 원했던 라즈로라는 남자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테레사는 갈등과 죄의식으로 고민하다가 자신의 고통과 심리적 변화를 남편에게 알리려 자기도 일기를 쓰게된다. 겉으로는 서로 모른척 하면서도 서로의 내심을 일기를 써서 전달하는 이상한 부부게임이 시작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