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1990)

젊은 회의론자인 시인은 어느 여름날 텅빈 도심에서 권태를 느끼고 자살을 결심한다. 도심에서 떨어진 야산을 찾아간 그는 자신처럼 버려진 여인을 발견한다. 시인은 의식불명의 그녀에게 매혹되어 숲속의 정사를 벌이고 그녀를 아파트로 데려온다.

시간이 갈수록 그녀에게 빠져든 시인은 그녀를 소재로 성과 성의 자유에 대한 시를 짓는다. ‘그녀는 장미여왕. 나는 그녀에게 정열과 사랑을 바치는 시인. 그녀는 아무 것도 가릴 것 없고 거칠 것 없는 죄도 없고 질투도 없는 멀고먼 장미의 나라에서 왔다.

장미의 나라는 아름다운 여왕이 모든 것을 다스리는데 그녀가 공주를 낳으면서부터 죄가 생겼다. 여왕의 남편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였고 마침내 여왕도 살해되고 폭군은 아름다운 공주를 아내로 취한다.’시인은 그 공주와 상상으로나 가능한 성의 환타지를 이루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데 어느날 깨어보니 여자도,옷도,원고도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