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송(Carla’s Song, 1996)

1987년 음울한 도시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우. 버스 운전사인 조지(로버트 카라일 분)는 어느 날 무임 승차한 여인 칼라(오이앙카 카베자스 분)를 만난다. 조지는 돈을 내라고 닥달하는 감독관으로부터 그녀를 구해준다. 고마움을 표하려 조지를 찾아온 칼라는 이름과 거짓 전화번호, 그리고 작은 선물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칼라를 잊지 못하던 조지는 어느 날 거리에서 춤추며 동전을 구걸하고 있는 칼라와 재회하고, 난민수용소에서 살고 있는 칼라에게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준다. 칼라를 만나면서 그녀에 대한 조지의 감정은 연민에서 사랑으로 점점 깊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칼라는 자살을 기도하고, 조지는 담당의사로부터 칼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니카라과 무용수였던 그녀에겐 노래를 무척 잘 부르던 안토니오(리차드 로자 분)란 남편이 있었다는 것, 둘은 내전 당시 같이 혁명에 참가했었다는 것, 그리고 칼라는 엄청난 사건 이후 니카라과를 떠났다는 것. 그로 인한 정신적인 쇼크로 칼라는 전에도 자살기도를 했었다는 것이다.

조지는 칼라의 가슴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사랑하는 그녀의 나라, 니카라과 행을 결심한다. 니카라과에 도착한 칼라와 조지는 칼라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하나 둘씩 만나지만 정작 만나야하는 안토니오의 소식에 대해서는 모두들 묵묵부답일 뿐이다. 친구들은 칼라가 돌아온 것을 축하하며 파티를 열어 주고 조지와 칼라는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날 밤 니카라과의 반혁명 세력 콘트라가 습격을 가한다. 바로 눈앞에서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어가고, 집들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본 조지는 심한 충격을 받는다. 다음날 조지는 칼라에게 함께 스코틀랜드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는데…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