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는 고속도로변에서 매춘 술집을 경영하는 카르멘의 조카로 팬티 회사의 공장에서 일하는 관능적이고 매력적인 처녀다. 팬티 회사의 사장 아들인 호세와는 연인 사이인데 두 사람의 교제는 호세의 어머니 콘치타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힌다. 창녀의 조카라는 비천한 신분탓도 있지만 사장인 호세의 아버지 마뉴엘이 카르멘과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한 콘치다는 장래에 투우사를 꿈꾸는 라울을 고용하여 실비아를 유혹하도록 주문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콘치타는 라울의 젊은 육체와 남성미에 이끌려 쾌락을 탐닉한다.
한편, 실비아는 호세의 미온적 태도에 불안해 하면서도 끊임없이 구애하는 라울에게로 마음이 기울어 가고, 결국은 노골적인 사랑으로 곤두박질 친다. 실비아와 카르멘을 오가며 격렬한 정사를 나눈 라울을 목격한 호세는 이성을 잃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