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원제는 `La teta asustada`, 직역하면 `두려움에 떠는 젖가슴`이라는 뜻이다. 페루에서 전해져 내려 오는 민간전설의 일종으로, 전쟁 중에 임신한 채로 능욕을 당한 엄마들이 아이를 낳으면 그 엄마들의 두려움이 젖을 통해 아이에게 옮겨져서, 그 아이들은 영혼이 없는 아이들로 태어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영혼이 두려움 때문에 땅속으로 꺼져버렸다고 믿는 것.
여주인공 파우스타도 그 병을 앓고 있다고 본인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사람이 믿고 있다. 이 영화는 1980년대부터 20여 년 동안 페루 정부군과 게릴라의 전투 와중에 성폭행 당한 여성의 이야기와 남겨진 세대의 트라우마를 이러한 민간 전설을 통해 생생하고도 가슴 아프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