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만카(Chamanka, 1996)

촉망받는 인류학 교수 미셸은 같은 날, 이성을 마비시켜버린 두 가지 일을 겪게 된다. 하나는 떨쳐버릴 수 없는 흥분과 새로운 자극으로 옭아매였던 이탈리아 여대생과의 우연한, 그러나 너무나 특별했던 정사. 또 다른 하나는 그녀와 헤어진 바로 다음 오랫동안 연구해온 토탄지에서 2000년전에 죽은 ‘남자 주술사’의 미이라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둔기에 맞아 심하게 파손된 뒷머리, 환각제, 하반신에서 채취된 여자의 분미물 등 주검은 추측할 수 없는 의문들로 미셸의 연구에 열정을 불어넣는다.

한편 강의실로 찾아온 여대생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약혼녀를 두고도 걷잡을 수 없이 그녀에게 끌리는 미셸. 동료나 제자들 앞에서도 그녀를 탐닉하게 된 미셸은 더 이상 헤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여대생의 집으로 거처까지 옮겨버린다. 너무 깊이 빠져버린 육체 속에서 미셸에게 새로움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음모를 깎아보기도 하는 여대생은 이제 미셸의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자신의 모든 운명을 걸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미셸의 영혼을 뒤흔든다.

어느날 연구 중이던 미이라의 죽음이 타살일지도 모른다는 강한 심증을 갖고 있는 미셸 앞에 주술사의 환영이 나타나고 그는 주술사를 죽음으로 내몬 2000년전의 충격적인 사랑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