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자살해버린 중년남자 폴은 임대아파트를 구하러 가서 역시 아파트를 보러 온 젊은 여인 잔느를 만나 돌발적으로 동물처럼 섹스를 나눈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이름조차 모른채 헤어져 버린다. 사실 잔느에겐 약혼자가 있지만, 자신과는 다른 사회적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폴에게로 계속 끌려가고 만다.
폴은 자신의 이름을 묻는 잔느에게 고독한 목소리로 말한다. “나는 이름이 없어. 너도 이름이 필요없어. 우리는 모든것을 잊고 이곳에서 만나는 거야.”
마침내 약혼자의 청혼을 받아들인 잔느는 다시 폴을 찾지만 이미 그는 없었다. 잠깐동안의 눈물로 모든것을 정리한 잔느. 그러나 그녀앞에 나타난 폴. 두 사람은 탱고 페스티발에서 광적인 춤을 추고 잔느는 폴의 곁을 떠나려한다. 그런 잔느를 뒤쫓는 폴, 순간 잔느의 손엔 차가운 권총이 쥐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