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그리고 비오는 하루 20(Nights and a Rainy Day, 2006)

그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베트남)에서 태어났으나 자신을 프랑스인으로 여기며 프랑스에 정착해 살고 있다. 그녀는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으나 가족을 잃고 프랑스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 할머니의 죽음 이후 갈 곳을 잃은 그녀는 신비한 힘을 간직한 자바 섬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자바의 화산에 매료된다. 그녀에게 프랑스는 용서할 수 없는 아버지의 나라이다. 그에게 베트남은 의미가 퇴색해버린 고향이다. 시간이 지나며 두 사람에게 고향의 의미는 더 더욱 희미해진다.

한여름의 어느 날, 아파트를 처분하러 파리에 돌아온 그녀는 위층에 사는 그를 우연히 만난다. 두 사람은 그의 아파트에서 20일 동안 모든 것을 잊은 채 맹목적인 사랑을 나눈다. 각자의 고향에서 도망치던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고향을 발견하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20일에 걸친 그들의 정열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의 불꽃과 함께 꿈처럼 사라지고 만다.

그녀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동양의 섬 자바로 돌아간다. 그는 그녀를 찾기 위해 자바로 간다. 그녀가 얘기해 주었던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그녀를 찾아 보지만 만나지 못한다. 애틋한 사장의 흔적만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뿐.

정사 2013(Mona, 2012)

삼촌의 죽음으로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에 집을 상속받게 된 상속자는 한 동안 이 마을에 머물기로 한다. 그는 장례식에서 우연히 만난 묘령의 여인 모나가 계속 떠오르고, 상속받은 집에 모나가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되면서 삼촌과 모나와의 관계를 눈치챈다.   모나에게 추근되는 상속자를 발견한 […]

나인 송즈(9 Songs, 2004)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

두번 째 사랑(Never Forever, 2007)

지하(하정우 분),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