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의 화려함이 태양의 강렬함을 누르는 밤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번화한 거리. 도박 빚에 쫓기는 낯선 남자를 낚아채 무자비하게 폭행을 가하는 사나운 짐승 같은 몸놀림의 사내, 잭 카터. 그는 비록 남의 빚을 대신 받아주거나 보복행위를 의뢰받는 해결사지만, 자신은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힘의 논리로 해결해 나름대로의 정의를 실현한다고 믿는 갱스터다.
어느 날, 동생의 죽음을 알게된 잭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동안 마음속에서 지우고 살았던 고향 시애틀로 향한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장례식은 치러지고, 잭의 등장에 낯설어하는 동생의 아내, 글로리아와 15살의 조카딸, 도린과 어색한 재회를 한다.
동생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된 잭은 동생이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증거를 잡고, 동생이 일하던 직장을 중심으로 사건을 하나하나 파헤쳐 나간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과 연계된 거대한 불법 포르노사업에 대해 알게된 잭은 동생의 죽음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CD를 우여곡절 끝에 손에 넣는다.
CD 안에서 잭은 어린 조카 도린이 마약에 취해 여러 남자들에 의해 강제로 농락 당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장면이 담겨져 있는 것을 보게 되고, 겉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 잭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도린과 글로리아, 그리고 죽은 동생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대로 처절한 핏빛 복수를 결심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