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끼(I want you, 1998)

지하 락 바에서 노래를 부르는 누나와 함께 살고있는 사춘기 소년 혼다(루카 페트루식 분)는 14살의 벙어리. 말을 못하는 혼다는 유일한 취미는 사람들의 말을 녹음하는 것인데 특히 정사 장면을 녹음하고 들으며 혼자 몽상에 잠긴다. 누나 방에도 역시 도청장치를 설치해 누나의 정사 장면을 헤드폰을 끼고 은밀히 듣는다.

그는 헤어샵에서 일하고 있는 28살의 헬렌(레이첼 웨이즈 분)을 광적으로 사랑하는데 매력적인 그녀는 라디오 프로그램 DJ인 밥(댄 다니엘스 분)과 연인 사이다. 혼다는 헬렌과 밥의 정사 장면도 녹음해 혼자 들으며 망상에 빠진다. 그리곤 자주 미용실을 찾아가 그녀에게 머리 손질을 맡긴다.

단지 귀여운 소년으로만 생각하는 헬렌, 벙어리인 것을 알고는 더욱 포근하게 대해준다. 이 모든 사실을 아는 혼다의 누나는 어느 날 밥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전화를 걸어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지 않냐며 동생이 녹음해 둔 밥과 헬렌의 정사 장면을 수화기를 통해 들려주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