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오빠(A Job Who Is near Us, 2019)

“하나님, 저희 가정 이러다 다 죽게 생겼습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딸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들려온 남편의 4기 대장암 소식,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항암치료가 종료된 지 일주일도 채 안되어 알게 된 아내의 4기 혈액암… 잠시도 숨 쉴 틈 없이 밀려오는 고난에 부부는 깊은 탄식과 함께 기도로 매달리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

“내 안의 나는 죽고 오직 예수님만 사는 삶…”

마치 ‘욥’과도 같은 인생. 이해할 수조차 없는 기막힌 상황에도 남편 이관희는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절대로 ‘주님’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그는 무엇을 바라보았을까. 어떻게 그런 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 하루라도 더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쳐갔던 이관희 집사의 순전한 믿음이 스크린을 통해서 펼쳐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