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Feathers in the Wind, 2004)

영화감독 ‘현성’은 영화 한편을 완성 후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다가 갑자기 ‘우도’로 가기 위한 여행짐을 꾸린다. 10년 전, 그가 사랑하던 여자와 ‘우도’를 여행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10년 후가 되는 2004년 9월 5일, 그들이 머물던 ‘우도’의 한 모텔에서 재회하기로 약속을 했다. ‘현성’은 희망 반, 기대 반으로 추억이 깃든 ‘비양도 모텔’로 찾아가게 되는데……

피아노가 소포로 배달되었습니다
‘현성’을 친절하게 맞이한 꾸밈없이 발랄한 재수생 ‘소연’은 집나간 숙모를 애달프게 기다리는 삼촌과 함께 모텔을 꾸려가고 있었고, ‘현성’은 우도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보며 10년 전의 ‘그녀’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는데…

10년 전 약속, 그녀가 올까?
한편, 비바람과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9월 5일, 피아노 한 대가 모텔의 ‘현성’에게 배달되고, 피아노는 ‘현성’에게 희망과 불안함의 존재가 된다. 첫사랑을 나눴던 10년 전 연인들의 약속은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