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야마 부시코(Ballad Of Narayama, 1982)

일본의 깊은 산간 마을. 그곳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일흔이 되면 나라야산 꼭대기에서 삶을 마감해야 한다는… 올해 69세된 오린도 내년엔 나라야마 산에 갈 생각이다. 아내를 잃은 큰아들 다츠헤이도 그렇고 냄새난다고 마을에서 따돌림받는 둘째도 걱정이지만,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다츠헤이가 혹여라도 제 할머니를 버리지 못해 마을을 떠난 지 아버지처럼 될까 걱정도 앞서고 이래저래 쓸데없는 잡념이 든다.

손자 녀석이 또 한 처자를 임신시켜 데리고 왔다. 이제 조만간 입 하나가 또 늘어날 터인데, 오린의 마음은 조급해진다. 이제 다츠헤이도 아내를 구해 이 살림을 살아줘야 할텐데… 소금장수가 알아보마 했던 처자가 언제쯤 오려나. 오린은 더 늙고 약한 모습으로 보이려 돌절구에 이를 부딪쳐 깨버린다.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다츠헤이의 마음은 너무 아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