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작은 도시 마드리드에도 사이먼 버치 만큼이나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이 있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간호사 마뉴엘라, 아들의 17번째 생일에 그녀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만다. 절망과도 같은 슬픔에 빠져있던 그녀는 아들의 일기장에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발견하고 옛남편을 찾아 길을 나선다. 이제는 여장남자가 되어 있는 롤라를 만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마뉴엘라는 우연히 아이를 임신한 수녀 로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로사를 임신시킨 사람이 다름아닌 옛남편 롤라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마뉴엘라는 오갈 데 없는 로사를 친언니처럼 돌보며 에이즈에 걸린 그녀를 정성스럽게 간호해준다.
결국 로사는 에이즈와 임신중독증으로 아이를 낳은후 세상을 떠나고, 마뉴엘라는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죽은 아들의 이름을 붙여준 후 새 삶을 시작한다. 이제 마뉴엘라도 새로운 희망을 갖고 어머니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