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시티(Dark City, 1998)

자정 12가 되면 거대한 도시는 한순간 정지되고 모든 인류는 수면상태로 빠져든다. 초고층 빌딩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다시 세워진다. 시침과 분침이 엇갈리는 순간, 방금 전까지 잠에 빠졌던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복잡한 도시의 분주한 밤을 움직인다.

욕실에서 갑자기 깨어난 한 사내는 침대 옆에 낯선 여성의 시체가 있고,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런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 다만 몹시 격분했던 한 순간의 감정이 남아 있을 뿐 지난 일에 대한 기억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괴상한 이방인들의 집요한 추적을 받으며 잊혀진 기억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