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데이트”란 생면부지의 낯선 두 사람이 제3자의 소개로 데이트를 하는 일. 흥미진진하지만 어딘가 위험한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바로 월터 데이비스가 미인 좋아하다 곤욕을 치루는 케이스. “그녀에게 절대로 술을 먹여선 안돼!” 이 충고를 지키지 않아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금융회사의 엘리트 샐러리 맨이다.
월터가 어느날 큰 맘먹고 데이트에 나가는데 나타난 여자는 대단한 금발미인. 소개자의 충고를 잊고 술잔을 들어 건배하는데 그녀의 얼굴이 변해간다. 치 켜는 눈, 씰룩이는 입 언저리, 그순간 월터의 운명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한다.
그녀는 엄청난 술 주정뱅이 한번 마셨다하면 멈추질 못한다. 그러나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채지 못한 월터는 그녀를 끌고 일본인 실업가 부부와 사장 헨리가 기다리는 곳으로 직행, 그런데 완전히 취한 나디아가 함부로 월터를 조롱한 것을 시작으로 엉망진창의 대소동이 일어나게 되는데…